2014년 7월 18일 금요일

식체(食滯)와 식적(食積) 中 식체(食滯)

식체(食滯)와 식적(食積) 中 식체(食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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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이 위장으로 들어오면, 아니 들어오려는 낌새만 있어도 위장주변으로 혈액의 흐름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체온보다 낮은 음식이 들어와서 위장 내부의 온도가 떨어지면 소화효소가 작용하지 못하므로 간에서 데워진 따뜻한 혈액이 위장 주변으로 몰려든다.
위벽에서 소화액을 만드는데 필요한 수분과 미네랄들은 몰려든 혈액을 통해 공급된다.
위장에서 흡수되는 몇가지 영양소들을 재처리공장인 간으로 옮기는데에도 충분한 혈액흐름이 필요하다.
음식물이 적당히 소화되어 다음 장소인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면 위장으로 집중되었던 혈액이 전신으로 흩어진다. 위장에서의 소화과정이 끝나는 것이다.

식체는 여러가지 이유로 이 과정이 지연되는 것을 말한다.
음식을 먹고 바로 차를 타는 경우
음식을 먹고 쭈구리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
음식을 먹고 곧장 책상에 앉아서 집중하여 공부하는 경우
식사중에 찬 음식을 많이 먹은 경우
식사후에 곧장 잠을 자는 경우
너무 피곤한데 식사를 한 경우
밥 먹는 중간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밥 먹는 중간에 화를 낸 경우
싫어하는 사람과 밥을 먹을 경우
밥먹고 곧장 항생제나 소염제를 먹는 경우
평소 즐겨하지 않은 께름칙한 음식을 먹은 경우
상하지 않았을까 의심이 가는 음식을 먹었을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며, 왜 나타날까?
위장평활근은 충혈되어 단단해져서 겉에서 누르면 통증이 생기고,
위장은 정체된 음식물에서 발생한 가스로 팽창하여 압력이 올라가고,
횡경막은 팽팽한 위장에 밀려 올라가서 폐를 압박하여 호흡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정체된 혈액과 음식물로 위장부위의 무게가 증가하여, 평소 위장이 메달려 있는 척추부위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하여 흉추 중간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위장이 아래로 처지게 됨에 따라 후두부위에 긴장이 발생하게 되며, 목에 뭐가 걸린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상대적으로 머리와 팔 다리쪽으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하면서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쥐가 나는 증세가 발생하곤 한다.
또 복압이 올라가면서 뇌압도 함께 올라가서 두통이나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대한 빨리 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불행하게도 토하지 못하고 시간을 지체하여, 어찌어찌 부대낀 뒤에 소장쪽으로 넘어가버린 경우에는 좀 더 오래 고생하게 된다.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이나, 너무 지체되어 과발효된 음식물에서 발생한 독소들이 장벽에 자극을 주기도 하고, 장벽방어체계의 헛점을 틈타 흡수되어 간에 부담을 주거나 면역체계를 교란하여 황달이나 전신적인 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위장에 음식이 이미 없는데도 계속 구역질을 하기도 하고, 설사를 계속 하기도 한다.  
식체는 상한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식중독과는 다르다.

다만 한 숟가락의 음식이나 한모금의 음료로도 식체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비록 원인이 되었던 음식물이 소화되어 십이지장과 소장으로 넘어갔다고 하여도, 위장에 걸려있는 긴장상태가 해소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식체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생한지 6시간이내에 토해버리면 아무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낫는다.
그 후에는 침 치료, 복부마사지, 복식호흡, 한약복용 등의 치료를 해야 나을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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