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똥꾸녁 찢어지다가 똥줄이 탄다.

"똥꾸녁 찢어지게 가난 했었다."라는 표현을 어디선가는 들어 보았을 것이다.

굵고 딱딱해진 똥이 밀고 나오다가 똥꾸녁을 찢어먹는 것이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너무 먹어서 똥이 굵고 딱딱해지는 것이다.

먹을게 없어서 그런거라도 먹는 것이다.

가난해서 먹을게 없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랬다.




"똥줄이 탄다"라는 표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똥줄'은 똥이 나오는 길, 즉 항문이다.

항문에서 작열감(灼熱感, 불에 데이는 듯 뜨거운 느낌)을 느끼는 것이다.

똥꾸녁이 찢어질 때 작열감을 느끼게 된다.

똥이 굵어져서 똥구녁이 찢어지는 것이다.

장이 움직이지 않아서 대변이 장 내에 오래 머물러 똥이 굵어지는 것이다.

마음을 졸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장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이다.

요즘은 그런다.




해우소라고 하는 곳이 있다.

절집에서 대소변을 해결하는 화장실을 일컸는 말이다.

한자로는 '解憂所'라 쓰고 "근심을 푸는 곳"이라 해석한다.

똥을 싸고 나니 근심걱정이 없어지듯 편안하다는 뜻일까?

똥줄 타던 일이 끝나니 똥이 잘 나온다는 뜻일까?




서로 다른 이유로 똥꾸녁이 편할 날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똥줄 태우지 마시길 바란다. 똥줄 태우면서 행복하긴 어려울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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